🚛 부산신항에서 근무하며 느낀 변화
부산신항에서 근무하다 보면,
가끔 평소와 다른 트레일러가 눈에 들어옵니다.
한국과 일본 번호판이 함께 붙어 있는 차량 —
바로 **‘한일 더블 번호판 카고차량(Double License Plate Cargo Truck)’**입니다.
직접 터미널 통과나 선적 장면을 본 건 아니지만,
현장에서 관련 차량을 마주하며 실제로 제도가 운영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물류 현장에 몸담은 입장에서,
이 변화는 꽤 흥미로운 흐름으로 다가옵니다.
📦 한일 더블 번호판 제도란?
이 제도는 한국과 일본 양국 번호판을 동시에 부착한 트레일러 샤시를
한 차량으로 등록해 운행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에요.
즉, 한국에서 적재한 트레일러가 일본 항만에 도착해도
별도의 환적 없이 그대로 도로 주행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 핵심 포인트
- 한국에서 적재 → 일본 도로까지 일관 운송
- 항만 환적(컨테이너 옮기기) 과정 최소화
- 운송 시간·비용 절감, 리스크 감소
📌 한국에서는 **천일정기화물자동차(주)**가
시범사업 형태로 부산항–시모노세키항 루트를 운행한 바 있습니다.
(출처: 해사신문, Maritime Press)
⚙️ 왜 필요했을까?
한일 간 물류는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기계류 등
중량 화물 위주로 이루어집니다.
이전에는 한국 트레일러가 일본 도로를 달릴 수 없어서
항만에서 일본 차량으로 옮겨 싣는 환적이 필수였습니다.
이 과정이 시간과 비용을 모두 증가시키는 병목이었죠.
하지만 더블 번호판 차량이 등장하면서
이중 작업이 크게 줄고, 물류 흐름이 단순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리드타임 단축과 공급망 효율화가 이루어진 셈입니다.
⏱️ 실제 보고된 개선 효과
보도자료에 따르면,
기존 45~60일 걸리던 납품 리드타임이 6~10일 수준으로 단축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 구분 | 기존 방식 | 더블 번호판 방식 |
|---|---|---|
| 환적 과정 | 필수 (컨테이너 전환) | 최소화 |
| 운송 시간 | 약 45~60일 | 약 6~10일 |
| 손상 리스크 | 재적재·지연 가능성 | 감소 |
| 물류비용 | 항만 작업비·보관료 발생 | 약 15~25% 절감 |
물류 담당자 입장에서는
“한 단계 줄이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절약된다”는 말이 실감나는 구조입니다.
🧠 현장에서 본 인상
부산신항 부근 도로를 오가다 보면
한국과 일본 번호판이 함께 달린 트레일러를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아직은 흔하지 않지만, 점차 늘어나는 추세예요.
직접 로로선(Ro-Ro Ship)에 오르는 장면을 본 건 아니지만,
관련 제도가 실무 현장에서 현실화되고 있다는 건 분명히 느껴집니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 국경 간 복합운송(Sea + Land) 모델을
한층 실질적으로 만들어갈 기반이 될 겁니다.
⚠️ 아직 남은 과제들
- 양국의 차량 규격·안전 기준 차이
- 보험·통관 절차의 상호 인증 필요
- 제도 정식화 및 노선 확대
- 물류기업 간 협력 체계 강화 필요
아직은 시범 단계이지만,
부산항을 중심으로 점차 제도적 안정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 물류산업이 얻는 의미
한일 더블 번호판 제도는 단순히 번호판 2개를 다는 게 아니라,
**“국경 없는 물류 흐름”**을 가능하게 한 상징적인 변화입니다.
- 🚢 항만 체류시간 단축
- 🚛 물류비 절감
- 🏭 납품 속도 개선
- 🌱 탄소배출 저감 효과
부산신항 근무자로서 느낀 바로는,
이 제도가 정착되면 한일 간 운송이
보다 빠르고 간결하게 연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 마무리하며
‘한일 더블 번호판 카고차량’은
아직 완전히 상용화된 시스템은 아니지만,
분명 물류 업계가 주목해야 할 새로운 움직임입니다.
환적 없는 한일 간 직송 체계 —
그 변화의 시작점에 부산신항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