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murrage·Detention 이후에 생기는 착각
컨테이너 비용 이야기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럼 컨테이너를 빨리 빼면 되는 거 아닌가요?”
맞는 말 같고,
실제로 **Demurrage(디머러지)**와 **Detention(디텐션)**을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무에서는
**‘빨리 반출한다 = 문제 해결’**이
항상 성립하지는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Demurrage·Detention 이후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오해
앞선 글에서 정리했듯이
Demurrage와 Detention은 모두 ‘시간’으로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 항만 안에 오래 있으면 Demurrage
- 항만 밖에서 반납이 늦어지면 Detention
이 구조를 이해하면
누구나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시간이 문제라면,
컨테이너를 최대한 빨리 반출하면 되겠네.”
논리적으로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물류는 논리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현실 ① 통관이 끝나지 않으면 반출은 불가능하다
컨테이너 반출의 전제 조건은
**‘통관 완료’**입니다.
- 서류 보완이 남아 있거나
- 세관 검사 대상이거나
- 신고 자체가 아직 접수되지 않은 경우
이때는 아무리 반출을 서두르고 싶어도
컨테이너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 상황에서는
반출이 느린 게 문제가 아니라
통관 단계에서 시간이 멈춰 있는 것이 핵심입니다.
현실 ② 반출은 했지만, 받을 곳이 준비되지 않았다
반출이 가능해졌다고 해서
그다음 단계가 자동으로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 창고 스케줄이 비어 있지 않거나
- 하역 인력이 확보되지 않았거나
- 장비나 공간이 준비되지 않은 경우
이런 상태에서 컨테이너를 반출하면
컨테이너는 다른 장소에서 다시 멈춥니다.
즉,
항만에서는 빠졌지만
물류 흐름 전체는 여전히 정체된 상태입니다.
현실 ③ 반출을 서두르다 비용 구조만 바뀌는 경우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 항만에서는 Demurrage가 끝났지만
- 외부 체류 시간이 늘어나면서 Detention이 시작되고
- 추가 보관료, 대기료가 발생하는 경우
결과적으로 비용이 줄어든 게 아니라
비용의 이름만 바뀐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위치’
물류에서 진짜 중요한 질문은 이겁니다.
“얼마나 빨리 움직이느냐”가 아니라
“어디에서 시간이 흐르고 있느냐”
- 시간이 통관에서 흐르고 있는지
- 항만에서 흐르고 있는지
- 창고나 외부 운송 단계에서 흐르고 있는지
이걸 구분하지 않으면
반출을 아무리 서둘러도
문제는 반복됩니다.
Demurrage·Detention은 결과일 뿐이다
Demurrage와 Detention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입니다.
그 앞단에는 항상
- 통관
- 작업 준비
- 일정 조율
- 공간과 인력
같은 구조적인 흐름이 존재합니다.
컨테이너 반출은
이 흐름 중 하나의 단계일 뿐,
항상 정답이 되는 해법은 아닙니다.
정리하면
컨테이너를 빨리 빼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답은 아닙니다.
물류에서는
속도보다 흐름,
조치보다 구조 이해가 먼저입니다.
물류를 쉽게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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