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이 일의 70%인 직무

물류 일정과 지연의 구조 시리즈 4편을 대표하는 썸네일 이미지입니다. 
부산신항 물류 현장을 배경으로, 선사·터미널·운송·창고 일정 사이에서 
실무자가 조율과 판단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 물류 일정과 지연의 구조 ④

물류 일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물류를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계획 세우고, 그대로 실행하는 일 아닌가요?”

현장에서 일해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물류는 계획보다 조율의 비중이 훨씬 큰 직무다.
체감상으로는, 하루 일의 70%가 조율이다.

이 글에서는
왜 물류 실무자의 일이 ‘관리’보다
‘조율’에 가까울 수밖에 없는지를
현실적인 시선에서 풀어보려 한다.


물류 일정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물류 일정은
누군가 혼자 정해서 굴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 선사 스케줄
  • 터미널 작업 상황
  • 창고 작업 가능 시간
  • 트럭 배차 여력
  • 통관 진행 속도

이 중 어느 하나라도 어긋나면
일정은 바로 흔들린다.

부산신항처럼 물동량이 많은 곳에서는
이 변수들이 동시에 움직인다.
그래서 일정은 늘 고정값이 아니라 조정값에 가깝다.


메일·전화·메신저가 끊이지 않는 이유

물류 실무자의 하루를 보면
실제 ‘처리’보다
확인과 조율에 쓰는 시간이 훨씬 많다.

  • “이 일정, 오늘 가능할까요?”
  • “조금만 늦춰도 괜찮을까요?”
  • “이거 먼저 빼고 나머지로 조정 가능할까요?”

메일, 전화, 메신저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누군가 일을 못해서가 아니다.

각자 기준이 다른 일정들을
하나의 현실적인 조합으로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일정 하나가 바뀌면, 일이 왜 이렇게 커질까

물류에서 일정 하나가 바뀌면
그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 반출 일정 변경
    → 배차 재조정
  • 배차 변경
    → 창고 작업 시간 재조율
  • 작업 시간 변경
    → 다른 화물 일정까지 영향

그래서 실무자들은
“이 일정만 바꾸면 되지”라는 말을 쉽게 하지 않는다.

이미 한 번이라도
작은 일정 변경이
연쇄적으로 일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이 구조를 잘 안다.


물류는 관리직이 아니라 ‘조정직’에 가깝다

물류를 하다 보면
이 직무가 관리직이라기보다
조정직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정답이 있는 상황은 거의 없다.
대신 선택지는 늘 있다.

  • 오늘 무리해서 처리할 것인지
  • 하루 미루고 안정적으로 갈 것인지
  • 비용을 감수할 것인지
  • 일정을 조정할 것인지

물류 실무자의 일은
이 중에서 가장 덜 아픈 선택지를 고르는 일에 가깝다.


그래서 물류는 항상 바빠 보인다

외부에서 보면
물류팀은 항상 바빠 보인다.

실제로 바쁘기도 하지만,
그 이유는 단순히 업무량 때문만은 아니다.

  • 동시에 여러 이해관계를 맞춰야 하고
  • 각 상황에 따라 다른 판단을 내려야 하며
  • 그 결과에 대한 설명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구조 때문에
물류는 늘 ‘조용히’ 바쁘다.


시리즈 흐름 속에서 본 4편의 위치

이 글은
「물류 일정과 지연의 구조」 시리즈의 네 번째 글이다.

앞선 글들에서 다룬
일정, 지연, 비용의 문제는
결국 **조율의 문제로 귀결된다.


마무리

물류는
계획을 잘 세우는 사람이 잘하는 일이 아니다.

현실을 알고,
변수를 예상하고,
여러 조건을 조정할 수 있는 사람이
버텨내는 일에 가깝다.

그래서 물류 실무자의 하루는
늘 조율로 가득 차 있다.

물류를 쉽게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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